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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2011-07-20 17:04:44 | 조회수 : 8,074

더운 여름, 땀 뻘뻘 흘리며 보양식 먹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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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 땀 뻘뻘 흘리며 보양식 먹는 이유



여름이 점점 길고 뜨거워지고 있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한 달 이상 폭염이 빨리 찾아왔다고 한다.   또한, 6월 중순에 벌써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하니 혹독한 여름을 어찌 보내야할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여름은 기운이 왕성한 시절이다. 우리 몸의 주리(땀구멍)를 열어 땀을 흘리게 함으로서 진액을 뺏어가고 열린 주리를 통해 기가 빠져나가게 한다.

그래서 여름이면 종종 일사병으로 기운이 약한 어르신들이 밭일을 하다 쓰러지셨다는 소식을 접하기도 하고 그런 심한 경우뿐만 아니라 체력이 건장한 사람들일지라도 알게 모르게 많은 땀을 흘리면서 다른 계절보다 우리 몸은 더 쉽게 지치게 된다.

 

한의학적을 볼 때 땀은 단순히 우리 몸에서 물만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라 진액이라는 우리의 몸을 자양해주는 물질과 함께 기가 빠져나가게 하는 것이다. 현대의학적으로 보아도 소변으로 배출되는 물은 전해질의 균형을 이루는 반면 땀으로 배출 될 때는 그 정도가 매우 약하다.

 

흔히 힘든 노동을 하고 난 이후에진이 다 빠졌다고 할 때 그 진이란 우리 몸의 진액을 뜻하는 것이고 그리고 진액은 항상 기와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과로는 우리 몸의 진액과 기운을 다 뺏어가게 된다. 그래서 이런 때 우리는 음식과 한약을 통해 잃어버린 진액과 기를 채운다.

이번 호에서는 여름을 건강하게 보낼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보양식과 음식에 대해서 알아보자.

 

한의학에서 여름철 보양식은 크게 두 가지 내용으로 나뉜다고 할 수 있다.

하나는 땀으로 빠져나간 체액을 보충해주어 탈진을 막아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뜨거워진 체표에 비해 상대적으로 차가워진 체내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다.

수분공급으로 탈진을 막아주는 여름 과일


전자의 대표음식은 수박, 참외, 자두 등의 여름의 제철 과일이 있다. 어느 계절에나 제철에 나는 음식들은 건강에 크게 도움이 된다. 긴 세월동안 그 계절의 환경에 맞춰져 정확히 프로그래밍된 완벽한 음식이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의 과일들은 수분과 당분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땀으로 빠져나간 수분과 전해질 공급원으로 최적이라 할 수 있다.

그 중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은 과일 중 수분이 가장 많고 비타민을 비롯해 단백질, 포도당, 과당, 칼슘, , 철 등의 무기질이 조금씩 고루 함유되어 '자연산 전해질 음료라고 할 수 있다.

여름의 더위와 갈증을 해소, 이뇨 작용 및 혈압 강하 작용이 있고 숙취구내염신장염으로 몸이 부은 증상에 좋다.


주의할 점은 아랫배가 차고 설사가 잦은 아이, 허약한 아이들은 가급적 피하거나 소량을 주는 것이 좋고, 건강한 아이라도 속이 차면 소화력이 떨어지고 배탈이 날 수 있으므로 적당량만 먹이는 것이 좋다.

 
여름 대표 보양식, 삼계탕, 장어, 추어탕


흔히 보양식이라고 하면 후자를 말하는 것이며 대표음식은 삼계탕, 장어, 추어탕 등이 있다.

가뜩이나 더운 여름철에 땀을 뻘뻘 흘리며 이렇게 뜨거운 음식을 먹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우리 몸의 정상상태는 음과 양이 조화를 이루고 있을 때이다. 그러나 여름에는 뜨거운 대기로 인해 우리 몸의 외부상태도 뜨거운(, )상태가 된다. 때문에 몸의 내부는 차가운(, )기운이 남아있게 된다.

내부의 찬 기운은 특히 소화기관에 영향을 많이 주게 된다. 소화기관은 항상 일하고 움직여야 하므로 늘 온기를 유지해야하는데 찬 기운은 움직임을 더디게 만들어서 소화불량을 발생시키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 아이스크림이나 냉면 등의 차가운 음식을 자주 먹게 되면 설사, 복통 등의 한증(寒症)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뜨거운 여름철에 보음식(
補陰)이 아니 보양식(補陽)을 먹게 되는 것이다. 국민의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은 인삼과 닭이 주재료인 음식인데 두 재료 모두 인체의 내부, 특히 소화기관(한의학에서는 중초)을 따뜻하게 해주는 기능이 위주이다. 그러나 제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과하면 화가되는 법이다.


특히 본래 열인 많은 소양인의 경우 보양음식의 과용은 두통이나 이명 등을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뜨거운 음식 보다는 여름에 차가운 냉면이나 막국수 등을 즐기는 경우에는 고추냉이나 고춧가루로 만든 양념장을 넣어주어 찬 기운을 조금은 완화시켜서 먹는 것이 좋다.


황제가 먹는 보양식이라 해도 기분 나쁜 상태로 먹으면 독이 될 수밖에 없다. 덥고 습해져서 불쾌지수가 높은 여름이지만 좀 더 여유롭게 즐기는 마음을 가져야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보양식 중에는 음기를 보태 양기를 억제 시키는 음식도 있다. 대표적인 음식으로 바로 오리다.


 
예로부터 오리는 성질이 서늘하고 독이 없으며 중초(현대의 소화기를 뜻함)를 보하고 기운을 도우며 위기(
胃氣)를 고르게 하여 열독풍(熱毒風)과 악창(惡瘡)을 치료하며 뱃속의 일체 충을 죽인다고 하였다., 오리는 우리 몸의 음기를 보하고 위장을 도와주는 효능이 있어 땀을 통해 진액의 손실이 많은 여름에는 딱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음기가 허약해서 생기는 발열, 기침, 갈증, 유정, 도한은 물론이고 여성의 월경량이 적은 경우에 좋다. 따라서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려 기의 손실도 많으면서 진액을 보퉁해야 할 경우는 물론이거니와 병후에 체력이 허약한 사람의 회복에도 좋다 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오리가 음을 보하는데 조금 치중이 되어있으므로 기를 보충해줄 수 있는 인삼과 황기를 더해준다면 음과 양, 진액과 기, 모두를 보충할 수 있는 훌륭한 여름철 보양식이 될것이다.

 

만일 여러분이 충분히 건강한 상태라면 물 한 잔 만으로도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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