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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2011-01-31 17:08:21 | 조회수 : 7,866

출산 후 약해진 관절을 위한 생활관리법

본문

“연애 때는 핸드백도 무거워서 남편이 들어주었던 내가 이제는 애 둘을 한팔에 하나씩 안지 않겠니~ 합이 28kg인데”

 

160cm이 안 되는 키에 45kg 정도인 아담한 체형의 지인의 이야기입니다. 손목은 물론 뼈대도 전체적으로 가는 그녀는, 보채는 두돌 근처의 작은 아이를 안다 동생만 안아준다고 샘내는 첫째까지 한팔에 하나씩 안아올리며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흔히들 ‘어머니는 강하다’ 라는 말로 미화하기도 하고 ‘근력은 아줌마가 최고라더라’라고 놀리듯 웃으며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만 이렇게 ‘슈퍼우먼 아줌마’가 되는 게 그리 당연하기만 한 일은 아닙니다.

  출산을 하면 관절이 매우 약해집니다. 출산을 해본 경험이 있는 여자들은 누구나 그 후들거리는 느낌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수유할 때나 아기를 재우면서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게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지요. 그렇게 몸조리를 몇 달간 잘하면 관절은 제법 단단해 집니다. 이 조리기간만큼은 ‘산후 조리가 중요하다’는 말로 워낙에 보호를 받고 있지만 정작 그 후는 그렇지 못합니다. 가는 뼈대라도 힘쓸 일이 여간 많은 게 아니지요. 게다가 만약 둘째를 출산하는 경우라면 이때는 신성한 산후조리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사랑스런(?) 첫째를 어이할 수 없어 기어이 무리를 하곤 합니다.

예전 농사짓던 어머니들은 나이가 들면 으레 허리가 구부러지며 꼬부랑 할머니가 되셨습니다. 농사짓기를 하지 않은 어머니들과는 완연히 다릅니다. 일상생활에서 오는 ‘무리’ 즉 모성본능으로 아이 안기나 업기, 장보기에 오기를 부리다 보면 우리네 관절은 아주 아주 천천히 꼬부랑 할머니의 허리처럼 노동에 대한 변형을 시작할 것입니다.

 

오늘은 굳이 수근관증후군이나 오십견, 무릎 관절염, 척추 디스크등 질병명을 짚지는 않으렵니다. 스스로의 몸을 아끼도록 스스로 생활 습관을 잘 살펴보는 걸 강조하고 싶습니다.

 

1. 아이가 안거나 업지 않아도 누워서 잘 수 있도록 수면교육을 열심히 합시다.

2. 유모차, 남편(!!!)등의 주변 도구(?)를 꼭 활용하세요. 잠깐이니까 괜찮겠지 하며 한손엔 장바구니 한손엔 아이, 자꾸 힘자랑 하지 마세요.

3. 관절이 쑤시거나 아픈 날은 꼭 온찜질을 하고 아대등의 관절 보호대를 착용하세요.

4. 추운날은 약한 관절부를 따뜻하게 감싸고 외출하세요. 무릎이 시린분 스커트는 NO!

 

추운날은 근육이 경직되어 더 상하기 쉽습니다. 자식사랑이야 당연합니다만 꼭 힘쓰는 것만이 사랑은 아니니까요~ 관절은 소중합니다. 아껴주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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