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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9 10:10:27 | 조회수 : 1,561
산후보약은 언제부터 복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산후보약은 언제부터 복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산후조리와 관련하여 상담을 하다 보면 가장 많이 물어보시는 질문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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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쾌하게 대답을 드리자면, 분만 후 최대한 이른 시기에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분만 후 여성의 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 증상들을 살펴보며 설명 드리겠습니다.
임신과 출산은 여성에게 신체적 변화를 포함하여 정신적으로도 많은 변화와 영향을 주게 됩니다.
아이를 품는 10개월 동안 서서히 여성의 신체에 변화가 찾아오기 때문에
분만 후 어떻게 조리를 하느냐가 향후 건강 상태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임신 중 산모는 내분비계의 영향을 받아 신체에 많은 변화가 오게 되는데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과 릴렉신 호르몬입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의 영향으로 식욕이 왕성해지고, 지방이 축적되며
출산에 대비하여 골반 관절의 가동성 증가를 위해 릴렉신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전신적으로 작용하는 호르몬의 특성상 골반 관절뿐 아니라 모든 관절이 상대적으로 느슨해지게 됩니다.
산후조리는 산욕기와 그 이후의 시기 동안에 임신 전의 상태로 잘 회복할 수 있도록 몸 상태를 관리하는 것을 말합니다.
산욕기는 분만으로 인해서 생긴 모체의 성기 및 전신의 해부학적 기능변화의 복귀 현상의 완료를 말합니다.
태반 만출 후 2시간이 지난 후부터를 산욕기라고 하며, 기간은 대략 6~8주입니다.
임신 중 자궁은 평소보다 500배 이상 늘어나고,
출산 후 2~3주 혹은 그 이상의 기간 동안 오로와 노폐물이 배출되면서 임신 전의 크기로 돌아가는 과정을 거칩니다.
초산부의 산욕기 자궁은 일정한 강도로 수축합니다. 경산부에서는 자궁이 간헐적으로 강하게 수축을 함으로써 산후통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특히 수유시에 분비되는 옥시토신은 자궁수축을 더욱 촉진하여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오로나 노폐물인 어혈, 피 찌꺼기가 배출되지 않고 남아있게 된다면 회복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분만 후 최대한 이른 시기에 산후보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궁 등 생식계통의 회복은 대략 6주를 잡는데, 생식계통 외 전신과 골격계의 회복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합니다.
산후에 임신 전의 상태로 회복하는 과정에서 조리가 불충분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오로와 노폐물, 신경 정신계, 비뇨계, 근골격계, 유방과 유즙 관련, 기력 소진과 관련하여 나누어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오로와 관련해서는 오로가 배출되지 않는 경우, 오로가 끊임없이 나오는 경우,
자궁이 수축하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복통, 골반의 통증 등이 나타납니다.
오로 배설 여부는 자궁의 회복과 산모의 회복 상태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으므로 중요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신경 정신과적으로는 우울, 권태, 좌절감 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산모의 삶에 변화가 일어나고, 산모는 어머니로서 새로운 책임감을 느끼게 되면서 정신적으로 혼란을 경험하게 됩니다.
앞으로 있을 육아와 가사, 직장으로의 복귀 등을 두고 우울 상태를 경험하는 산모들이 많습니다.
대부분 식욕감퇴, 피로, 걱정, 슬픔, 두통,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비뇨기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 참을 수 없이 새어 나오는 실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특히 자연분만으로 출산한 산모들에게서 더 높은 빈도로 나타나는데,
분만 시 골반저의 근육이 늘어나고, 괄약근에 힘이 약해지면서 동반되어 나타나는 증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자궁과 방광은 서로 근접해 있으므로 자궁의 미흡한 회복으로 인한 기능 저하는 방광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관절에 통증과 시림, 먹먹함 등이 나타나는 산후풍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출산을 위해 관절이 느슨해지게 되면서 외부의 충격에 취약하므로 발생합니다.
관절이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육아와 가사를 시작하는 산모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출산 중 많은 기력 소모로 인하여 어지럼증, 피곤한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산후에 나타날 수 있는 불편함과 증상들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임신 전의 몸 상태로 돌아가려는 변화가 나타나는 시점인 분만 이후 최대한 이른 시기에 조리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산후보약도 분만 직후부터 복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증상이 이미 나타나고 치료를 시작하면 전체적인 치료 기간이 더 오래 소요될 수 있고, 쉽게 낫기가 어렵습니다.
산후조리는 3단계로 나눠볼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오로와 어혈을 잘 배출하여 자궁이 잘 회복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출산으로 떨어진 체력을 보강하고, 기력을 회복하면서 부종과 관절 통증을 줄이기 위해 힘쓰는 단계입니다.
마지막으로, 의학적인 치료가 마무리되고 나면 탈모, 다이어트 등 미용상의 측면에서 산후조리를 하게 됩니다.
결국, 산후조리의 첫 단추이자 가장 중요한 것은 오로와 어혈의 배출입니다.
그러므로 산후조리는 오로와 어혈이 배출되는 시기인 분만 직후에 시작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산후 보약은 왜 필요할까요?
임신 동안 산모의 모든 에너지와 영양분은 아이에게로 흘러갑니다.
또한, 분만의 과정은 체력소모가 심하고, 출혈 등으로 인해 체액도 많이 부족해져 있는 상태입니다.
자연적으로 회복되기를 기다릴 수 있지만,
체력적으로, 영양학적으로 많이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스스로의 회복력만으로는 역부족인 경우가 많습니다.
산후 보약으로 산후조리를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산모의 신체적인 회복뿐 아니라 정신적인 우울감과 권태감을 극복하는 데 한약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산모가 회복하는데 산후 보약은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견인차 구실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