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글 올리신 걸 봤네요. 얼마나 놀라셨을지... 제 마음도 무거워집니다. 남자친구분과 의논은 충분히 하셨는지요? 주위의 이목이 없다고 생각했을 때 내릴 결정이 어떤 것인지도 천천히 생각해보시고, 인생 계획도 신중하게 검토하시고 또 두 분이 의논도 충분히 해보시길 바랍니다. 혹여 후회하는 일 없도록이요. 한꺼번에 생각하려고 하지 마시고, 차근차근 지금 현재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부터 생각하세요. 무책임한 행동이 부끄럽다 하셨는데, 그런 생각으로 더 괴로워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해야한다면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몸과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겠지요. 그 다음이 이런 상처를 다시 만들지 않도록 하는 것일 겁니다. 아마도 토요일 우후에 택배가 도착했을 것입니다. 수술을 하기로 결정을 하셨다면, 약은 드시지 마시고 다음 금요일에 오실 때 가져와주세요. 14주면 몸에도 무리가 적지 않게 가기 때문에 조리약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조리약으로 약을 바꿔드릴께요. 혹여 금요일 날씨가 너무 추워서 한의원까지 오기 힘드시다면, 미리 연락을 주세요. 저희가 택배로 다시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조리약은 양방약을 먹는 기간에 드셔도 상관이 없답니다. 수술하지 않기로 결정하셨다면 필요한 조치를 저희가 해드릴께요. 이 때에도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너무 우울해하지 마시고,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아무리 힘든 일이 있더라도, 결국엔 지나가게 됩니다. 감당하기에 너무 무거운 일이지만 이겨내셔야해요.. 어떤 선택을 하셨든 최선의 선택이었을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