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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점 l ] 2010-04-25 11:39:56 | 조회수 : 7,234

스트레스 후 발 땀

본문

올해 고1된 여학생입니다
1달 전부터 갑자기 차가운 발에 땀이 나서요
심하게 나는건 아니구요 양말이 조금 젖는정도? 손은 아예 안나구요
아, 다리가 쉽게 저리기도 합니다
머리, 목은 땀 없구요 뭐 가슴통증이 있는것도 아니고 다른 증상은 없어요

체질상 손발이 항상 차고 건조해 잘 트고 입도 잘 건조해지고 추위를 잘타요
땀도 전혀 없어요 남들 여름에 땀 뻘뻘흘릴때 아무렇지도 않을 정도로요

근데 2~3달 전쯤 가까운 가족이 돌아가셔서.. 태어나서 처음 겪는 일이라
충격도 많이 받고 울기도 매일 울었거든요 정말많이ㅠㅠ........
고등학교 들어와서 스트레스 부담감도 많았고 식습관, 생활습관도 바뀌구요

한의원 갔더니 배에 뭉친걸 만져보시고 기울증이라고 하셔서 침을 3번 맞았구요
동네 병원에 갔더니 애도증상이라고, 몇달 지나면 원래대로 돌아온다고 하셨는데

스트레스 때문에 일시적으로 발에 땀이 날 수도 있나요? 그럼 완치가 가능한가요?
아님 노폐물의 경로가 막혔다던가 자율신경계 이상인가요?
전혀 땀을 흘리는 체질이 아닌데도 다한증에 걸릴 수 있는건가요?

병원에 가지 않고도 마음만 다스리면 원래 컨디션으로 돌아와 땀이 안날 수 있을까요?

답답하네요ㅠㅠ 답 부탁드립니다

답변

네. 상심이 많이 크셨겠어요. 한참 감수성 예민한 청소년기에, 가까운 가족의 죽음을 경험한다는것은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인생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기도 하고, 삶이 허무해지기도 하고,, 우울감이 지속되기도 하지요. 한의학에서, 이러한 정신적 트라우마 이후 생기는 증상에 대해선 동 이라는 개념으로 병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뇌에 각인될 정도의 트라우마는 이후 자율신경계에 충분히 영향을 미칠정도입니다. 동이란 옮겨갔다라는 뜻입니다. 즉 원래 병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생겼기 때문에 그 연관성을 찾기가 어렵고, 따라서 이러한 관점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치료하기 힘들기때문입니다. 마음을 다스려야겠지요. 하지만, 이미 이렇게 병이 발생한 이후엔 마음 자체가 쇠약해져 그런 것이므로 마음을 원상태로 회복할수 있게 도와줘야 합니다. 혼자힘으로만 마음 다스리기엔 지금 에너지가 부족합니다. 그럼, 한번 내원하셔서 상담받고 치료받아보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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