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네이버 상담 한의사 정소영 입니다. 손발이 찬 증상은 한의학적으로 수족궐냉, 수족역냉 등으로 표현됩니다. 따뜻한 기운이 손발까지 도달하지 못해서 생기는 것입니다. 비주운화(脾主運化)한다고 해서 비장(소화기)는 음식을 먹으면 소화시킬 뿐 아니라 소화 흡수된 에너지를 온 몸으로 운반해 주는 역할까지 합니다. 그렇게 음식을 통해 얻어진 에너지, 따뜻한 기운이 사지말단까지 잘 도달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은 비장의 역할이 참 큽니다. 그래서 비주사말(脾主四末)한다고 해서 비장(소화기)이 사지 말단을 주관한다고 합니다. 현대의학적으로는 혈액순환은 심폐기능과 상관이 많이 있겠지만, 한의학적으로는 비장의 역할이 참 큽니다. 수족궐냉, 역냉을 치료하는 데에는 이런 비장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고, 따뜻한 성질을 가진 한약재들을 사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한약을 복용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빨래를 빨 때 세제를 넣고 가만히 두면 세제가 묻은 부위만 때가 빠지지만, 조금만 비벼주면 거품이 많이 일어서 옷 전체의 때를 다 빼주게 되는 것처럼,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한약도 운동을 조금만 해 주면 훨씬 더 큰 효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데 운동만한게 없죠. 비주사말(脾主四末)한다고 했는데, 거꾸로 말하면 사지 말단을 활발하게 움직여주면 비장의 기능도 활발해지게 됩니다. 그래서 가벼운 경우는 한약치료가 아니더라도 운동을 열심히 해 주시면 좋아지게 됩니다. 그리고 식이조절이 중요합니다. 식약동원(食藥同原)이라고 하죠. 음식을 찬 성질의 것으로 계속 섭취하다보면 몸이 차가워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성질이 따뜻한 음식, 순환을 도와주는 음식으로 섭취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약을 얼마나 복용해야하는가는 환자분의 몸 상태에따라서도 달라지겠지만 이런 식이, 운동조절을 얼마나 잘 하시느냐에 따라 훨씬 더 많은 차이가 나게 됩니다. 가까운 한의원에 방문하셔서 한약치료 받으시면서, 식이, 운동 조절 잘 병행하셔서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 도움이 되셨는지요.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