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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 ] 2009-12-27 01:13:23 | 조회수 : 11,701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본문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6세의 청년이고요. 제가 어렸을때부터 특이사항을 앓고 있는데.. 이것은 양방, 한방, 심리적인 모든 치료를 다 해보았으나 진전이 없고, 진단하는 전문가마다 다 원인 및 치료가 다 틀려 더 헷갈리고 치료될 수 없는 난치병이라 여기고 이렇게 하루하루 사는게 아니라 버티고 있습니다. 마지막이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에 이렇게 문의드립니다. 저는 어렸을적부터 긴장을 하면 구역직을 하는 증상이 있습니다. 긴장하면 목이 메이고 헛구역질이 나고 하는데, 이것을 몇차례 구역질을 통해서 목의 편안함을 느끼고 이 증상이 20년동안 계속 되었습니다. 제가 기억못하는 아기때는 먹을거를 주면 자주 토한다고 어머니가 그런적이 있고요. 유치원이나 웅변학원에 다닐때 사람들이 다 모이는 곳에서 대표로 나설 일이 있을때는 항상 구역직을 하며 목이 막히고 제대로 말하지 못해서 망신 당한 적이 많이 있습니다. 조금 더 성장하여 학창시절에는 선생님이 책을 읽게하시거나, 음악시간에 노래를 부를 때, 수업준비를 해와서 교탁 앞에서 발표를 할 경우도 항상 구역질을 하는데 다른 친구들은 이상하듯 쳐다보고 웃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대학교때도 호텔경영 전공이라 발표수업이나 남들 앞에 서야 할 자리가 많이 있었는데요. 진찰소견으로는 긴장하면 나타나는 증상이 있는데 누구는 배가 아프고, 누구는 머리가 아프고, 한 것처럼 방어적인 행동이라는데 약물도 복용해보았으나 전혀 효과가 없었고요. 너무 궁금하고 힘들어서 <긴장할때 구역질>하는 증상을 검색해 보았는데 저같은 사람이 소수 있더라구요. 그런데 대답은 다 대인기피, 긴장하면 나타나는 증상 이렇게 밖에 없구요. 개인적으로 호텔경영학과 출신에, 서비스업체 매니저로도 활동한 경험이 있어서 사람들을 많이 접하고, 또 좋아하고 말도 잘하는 편이고, 밝은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근데 이 이상한 장애같은 증상때문에 26년을 너무 마음을 졸이면서 살았습니다. 또 심지어는 치과에 가서 입을 벌리고 치료를 받아야 되는데, 구역질을 해서 의사분이 뭐라고 하시더라구요. 구역질하는 건 심리적인 거라고 자꾸 이러면 치료를 못한다고요.. 어머니가 그러셨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노래부를 때 구역질을 하시고, 구역질을 많이하면 눈물이 나거든요. 그래서 그런모습이 있었습니다. 저는 172cm/68kg의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면접도 많고, 제가 선택할려는 직업 역시 사람들 앞에 있는 걸 즐겨야 하는데 정말 시험을 준비하면서도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중.고등학교때는 제 번호가 되면 정말 너무 심하게 구역질하고 그 하루전날부터는 불안해서 너무 힘들어해서 제대로 공부도 하지도 못하고 그렇게 이 증상에 지배되고 시달리며 이렇게 살아왔고.. 결국 자살까지 생각하며 정말 너무 힘에 부쳐 살아왔습니다. 부모님은 심하게 엄격하고 고지식한 편이라 학창시절에는 전혀 치료할 수 가 없었고요. 대학에 와서 몇개의 아르바이트를 동시에 하며 이것저것 모든 가능한 치료를 다해보았구요. 결국 효과는 없었습니다. 정말 학교다니면서 틈틈히 알바했던 자금까지 다 여기저기 찾아다니면서 다써버리니까 너무 어처구니도 없고 왜이렇게 사는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신경정신과 약물복용, 한의원, 행동치료, 최면, 내시경 정말 안해본건 없습니다. 어떻게 이 악순환의 꼬리를 잘라버릴 수 있을지요.. 우울한 마음으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선생님의 진심어린 진단과 치료방안책이 꼭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자율신경실조라는 진단도 받았는데 이게 참 범위가 넓지 않습니까.. 그리고 어린 유아기부터 있던 증상인데 그때부터 자율신경실조라는 증상일리는 없고요. 무조건적인 반사때문에 긴장하면 구역질하는 증상이 습관이 되어 이렇게 된 것인 거 같기도 하고요.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 1학년까지 정말 엘리트 소리를 들으며 치대를 목표로 공부했었고 당연히 가능성이 있었고요. 항상 긴장만 하면 구역질하는 증상때문에 모든생활이 힘들어지고 결국 이런 파면까지 왔습니다. 결국 다시 대학에 갈려고 이나이먹고 공부하는 제 모습을 보며 정말 친구들은 다 이미 사회에서 자리를 잡은 나이이고 이것만 해도 저를 힘들고 우울하게 만드는데.. 부모님한테 많이 맞으며 그렇게 성장했습니다. 말도 안되는.. 다림질을 늦게 한다고 국수를 머리에 부어버리고, 문을 늦게 열어준다고 눈이 빨갛게 터질때까지 맞고, 한 번 부르면 안달려온다고 맞고... 제 생활은 제가 잘 아니 이런 증상때문에 이 증상이 심해졌다고는 볼 수 없고요. 요즘 공부는 커녕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좁은방에 쳐박혀서 밤새 라디오를 듣으며 새벽늦게서야 겨우 잠드는 폐인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인생을 끝내고 싶습니다. 혹시나 축복이 내려 이 병을 치료한다해도 너무 늦어서 인생을 복구할 의지까지 꺾여서.. 이 증상때문에 인생자체의 삶의질은 물론 너무많은것들을 잃었고, 복구하기에는 너무 멀리와버렸어요. 그동안 치료받았던 내역인데요. 내과적(위내시경, 대장내시경, 간초음파, 간수치, 심장초음파, CT등)=>이상없음 정신과적(항불안제 및 기타 약 복용 1년)=>효과없음 한방(EFT, 자율신경실조 한약 및 침치료) 혈중산소농도. 혈액흐름-다 정상 심리(최면/ 인지행동치료)=>효과없음 정말 간이 안좋으면 구역질이 날 수 있다고 들어서 간검사도 하고요. 양방 한방 모든걸 다 검사했는데요.참 답답해요. 저희 어머니도 긴장하면 구역질하는 그런 증상이 있었고, 제가 애기때부터 뭐 먹이면 토하고 그리고 황달때문에 빛쪼이는 치료도 했던 내역은 있습니다. 유전적인 요인도 있는거 같아 뿌리뽑고 싶은데 참 안되네요. 이게 틱이나 뚜렛의 한 증상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요. 긴장하면 무조건적으로 구역질이 나오니 무조건적 반사처럼 그렇게 됐는데요. 아직도 갈피도 못잡고 인생 새롭게 살아볼려고 시험을 준비하다가도 이 병부터 고쳐야 대학생활이고 모든 생활을 시작할 수 있을거 같아 병치료에만 전념하는데 아무것도 얻을 수가 없어서 너무 답답해서 글 남겨요. 어머니 증상도 있어 여기저기 알아보다 여기까지 찾아왔네요. 원장님의 답변 부탁드릴께요.. 불면증으로 잠 못이루는 새벽에..

답변

안녕하세요. 인애한의원입니다. 그동안 얼마나 고통스러우셨겠어요. 게다가 이곳저곳 여러 곳을 다 다니느라 많이 지치셨겠어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한가지를 꾸준히 지속적으로 치료에 임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한의원도 다녀보셨다고 하는데,, 몇달이나, 몇군데나 가보셨는지요.. 또한 님과 같은 신경정신과 질환을 많이 보시는 전문가에게 가셨는지요..? 자율신경 실조라는 것은 하루아침에 치료되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무엇보다도 나을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꾸준히 치료에 임해보시는게 좋습니다. 먼저, 묻고 싶습니다. 진실로 , 낫기를 원하는가.. 라고. 어릴때부터 잘 토했다고 하는 것은, 본인이 기억하지 못하는 다른 이들에 의해 인식된 기억일수 있습니다. 어릴때 유아는 생리적으로 잘 토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단순히 그러한 생리적 현상을 가지고 그렇게 말씀들 하셨을수도 있다는 거지요. 그것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는 모릅니다. 그런말을 듣고 원래부터 그런 소인이 있으니깐 내 증상이 이런건 당연해 라는 어떤 작은 안도감일수도 있습니다. 어머님도 비슷한 증상이 있으시다고 했는데,,,, 조심스레, 어머니와 님과의 관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사람은 태어나면 세상에서 가장 전지전능한 존재로써 어머니를 여기게 됩니다. 양육과정에서 부모와의 동일시가 일어나게 되는데, 이때 부모의 말투, 습관 등등을 따라하게 됩니다. 혹시나 이것이 동일시의 한 현상으로 나타난 것일수도 있겠구요. 또한 토한다는 것은,,, 내 안의 무엇을 거부한다는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내가 인정하고 싶지 않는 내 감정일수도 있겠고, 내가 그토록 갈망하던 사랑일수도 있겠고,, 그것은 긴 상담과 분석을 통해 본인만이 알아차릴수 있겠죠. 긴장하면 이 증상이 나타나신다고 했죠.? 긴장할때 생기는 내가 컨트롤 할수 없는 신체의 증상은 긴장감으로 인해 생기는 갈등을 신체가 해소하려는 것입니다. 내 마음이, 그 긴장을 견딜수 없어서 내가 조절할수 없는 근육에 경련이 생겨 그쪽으로 관심을 유도하는 것입니다. 건강을 지향하는 사람에게 질병은 단지 치유되기 위해 올라오는 그 무엇입니다. 질병은 우리가 배워야할 교훈을 불어올립니다. 질병은, "나를 보세요. 제발 내가 나타내고 상징하는 것을 치유해주세요. 제발 죄의식과, 자기 증오, 그리고 제한적인 생각 형태들을 치유하세요. 제발 나를 사랑할 수 있도록, 그리고 내가 치유될 수 있도록 성장해주세요."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질병은 영적으로 성장하라는 요구입니다. 질병은 무엇인가가 '잘못' 되었으며 살펴보아질 필요가 있다고 우리에게 말해주는, 끊임없이 우리를 성가시게 하는 존재 같은 것입니다. 질병이 우리에게 말하는 것은, 다른 방식으로 이해되어야할 무엇인가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 나는 그것을 취소한다. 나는 더 이상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나는 그것에 지배를 받지 않는다. 대신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하기로 선택한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프로그램들이 일으키는 괴로움에도 불구하고 마음은 그것들을 놓아버리는 것에 저항한다는 것이 드러납니다. 이러한 저항의 근원은 에고가 이런 괴로움으로부터 얻는 비밀스러운 대가입니다. 에고는 '정당한' 분개와, 비난, 자기연민과 같은 그 모든 부정성으로부터 쾌감을 얻어냅니다. 그러므로 내맡겨져야할 것은 마음이 부정성으로부터 얻는 만족감입니다. 그러한 대가에 대한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요구되는 유일한 것은, 부정적인 태도에서 얻는 쾌감이 질병의 괴로움을 감내할 만큼 가치가 있는 것인지를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는 것입니다. 불만을 키우는 것은 질병에 취약해지는 것은 물론 회복을 더디게 하는 대가를 초래합니다. 진실로, 인간은 누구나 그 자신에 가장 합당하고, 사랑받을수 있는 길을 찾아갈수 있습니다. 인간이기때문에 겪는 괴로움들은 비단, 모든 인간들이 겪는 괴로움들일것입니다. 객관적인 경중의 차이를 나눌순없지만, 각자가 겪는 괴로움은 자신만의 가장 삶의 크나큰 고통일 것입니다. 삶 자체가 축복이고, 기쁨이라는 것을, 또한 하루하루가 시작되고, 매 순간이 기적이라는 것을 부디,,,, 조금이라도 마음에 느껴지시는 날이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도와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은 기억하시길... 결국 치료자는 내담자가 자신의 올바른 길을 잘 갈수있도록 안내해주는 역할일 따름입니다. 자신의 길을 가는건,, 결국 자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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